이번 발표된 KISDI 자료에 의하면 국내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SNS는 페이스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 진행된 미국 10대 조사에서는 페이스북은 없고 인스타그램이 선호 SNS 3위에 위치한 정도였고 1위, 2위는 신생 SNS인 스냅챗, 틱톡이었습니다.
국내 10대는 왜 오래된 SNS를 많이 사용할까?
조사에 따르는 국내 10대는 SNS로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그다음으로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 다른 SNS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는 그리 사용이 많지 않게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10대는 새로운 것에 대해 수용성이 어떤 세대보다 높고 기존 시스템에 대한 저항성도 높습니다. 이런 성향으로 신제품 얼리어답터 또는 유행에 대한 민감도가 어느 연령대보다 높은 것이 10대입니다.
SNS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SNS가 신생 SNS보다는 아무래도 새로움과 신선함이 적기 때문에 10대들의 취향에는 기존 SNS보다는 신생 SNS가 더 맞을 것입니다. 또 오래된 SNS에는 아무래도 꼰대라고도 할 수 있는 어른들이 많다는 점도 10대가 사용을 꺼리는 이유가 됩니다.
특히 MZ세대로 10대와 20대를 묶는 것에도 상당히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는 실정에서 부모님과 같은 SNS를 사용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부분이면서 부모의 감시 범위에도 들 수 있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2004년 시작되어 싸이월드와 함께했던 페이스북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10대가 사용할만한 신생 SNS가 없습니다. 국내 신생 SNS 라야 네이버 밴드나 스타일쉐어 정도 인대 밴드는 50대 이상 동호회 SNS로 스타일쉐어는 쇼핑 플랫폼적 성격이 강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경우도 국내에서 잠깐 인기를 얻다가 중국의 문화에 대한 억지와 동북공정에 개인 정보 이슈까지 터지면서 인기가 꺾인 상태입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틱톡이 가입 시 돈을 주는 마케팅을 해도 가입자가 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SNS 시장에서 10대 사용자의 중요성
SNS 시장에서 10대 사용자는 SNS의 현재이면서 미래입니다. 그래서 SNS 운영 중인 기업들은 10대 사용률을 주의 깊게 살핍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미국에서 스냅챗과 틱톡에 10대 SNS 선호도에 밀림으로써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노령화가 이미 진행되었고, 그래도 아직 젊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세계 최대 광고 플랫폼으로써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신행 SNS가 생겨나서 시장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 바로 인수 제안에 들어갑니다. 인스타그램도 이런 방식으로 인수하여 페이스북 SNS 제국에 포함된 SNS입니다.
현재 스냅챗과 틱톡은 페이스북의 수조 원에 달하는 인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스냅챗과의 비슷한 기능인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픈하였고, 틱톡과 비슷한 기능의 릴스를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픈하였습니다.
그래도 인스타그램이 미국에서 10대에게 경쟁력이 있는 SNS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년 후 지금 10대가 20대가 되고 새로운 10대가 등장한다면 지금의 스냅챗과 틱톡으로 인해 미국 내 SNS 순위는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만큼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 10대는 다시 페이스북
과거 10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과 동영상의 시대가 되자 인스타그램이 더 자주 쓰는 SNS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페이스북인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보입니다. 10대에게 누구나 쓰는 카카오톡은 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세대차가 분명한 20대와 30대가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팔로우 관계 대상에 대한 선호가 낮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많은 10대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기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노출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추천 알고리즘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들도 20대가 되면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지만 일부 10대를 제외하고는 지금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10대 감성에 맞는 새로운 SNS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친구들만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메신저가 있는 페이스북이 대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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