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자국 미국 10대 선호도에서 자국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은 물론 중국 SNS인 틱톡에게도 밀리고 있습니다. 물론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10억 명이나 될 정도로 아직은 거대합니다. 그러나 10대 이용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10년 후는 지금과 다를 것입니다.
새로운 SNS와 10대 이용자들의 이동
국내에서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 협찬 광고와 커머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동영상을 콘텐츠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아프리카 TV에서 더 큰 시장인 유튜브로 이동했다면 사진 콘텐츠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는 블로그에서 더 큰 시장인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더 쉽게 사진을 공유하고 반응을 피드백받을 수 있는 구조로 인플루언서에게는 황금시장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들의 사진들은 인터넷 기사를 타고 또 퍼져 팔로워를 늘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활동 속에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문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초반 10대, 20대를 중심으로 멋진 일상 사진과 플렉스를 보여 주던 곳에서 점점 30대와 40대가 많아지면서 감성 공유에 벽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10대들은 다시 페이스북으로 트위터로 이동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힙한 느낌은 부족한 단지 감시를 피한 망명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러다 숏 동영상 SNS 플랫폼 틱톡이 등장하였습니다. 10대와 20대는 열광했고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틱톡은 중국 SNS임에도 미국 10대에게 인스타그램보다 더 인기가 높습니다. 물론 가장 인기 높은 것은 스냅챗이지만 이 또한 페이스북 산하 SNS는 아닙니다.
인스타그램 위기의 시작
인스타그램의 위기가 눈앞에 막 닥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0대 이용자가 경쟁 SNS보다 작다는 것은 앞으로 10년 후 지금의 10대가 20대가 되고 새로운 10대가 SNS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더 이상 인스타그램은 지금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인스타그램이 키워 높은 인플루언서들도 새로운 SNS로 이동할 것이 뻔합니다. 이들에게는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할 뿐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지금 적합할 뿐 미래에 더 적합한 플랫폼이 나온다면 그리로 갈 뿐입니다. 그러면 인스타그램의 흥행의 한 축이던 인플루언서는 경쟁자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인플루언서를 따라 30대, 40대 사용자들도 이동하겠지만 이러면 인스타그램의 광고 플랫폼으로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 뻔합니다. 인스타그램의 주 수입원이 광고라는 점에서 이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될 것입니다.
10대 이용자의 감소와 다른 SNS 플랫폼의 선호 흐름은 이 위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은 스냅챗을 본뜬 스토리를, 틱톡을 본딴 릴스를 오픈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스냅챗과 틱톡에 자국인 미국 10대 선호에서 뒤지고 있습니다. 틱톡은 중국 기업인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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