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공구 관련 게시물을 많이 보게 됩니다. 수 천명 팔로워에서 수십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까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공구를 진행합니다. 공구를 통해 수십억, 수백억 매출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도 있지만 몇천만 원 매출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팔로워 기반 커머스의 등장
SNS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팔로워를 시장으로 하는 커머스가 형성,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온라인 카페 공구나 블로그 공구가 활성화되었다면 요즘은 인스타그램 공구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뷰티,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판매 기업들 중에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매출을 올리기도 합니다.
드라마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기에 2007년 가십설이라는 미드가 나와 인기를 끌 때부터 팔로워 기반 커머스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는 아직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자신의 인기와 미디어 노출 역량을 기반으로 팔로워 비즈니스를 했다면 지금은 일반인들도 팔로워 기반 커머스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일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고 공구가 진행됨에 따라 본격적인 일반인들의 세포 마켓 커머스가 시작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2010년 시작되었고 2012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였으므로 최소 2010년대 후반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 공구 마켓,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동네를 넘어 SNS 스타
과거에는 학교에 인기 있는 친구를 보기 위해 찾아간다 거나, 그 동네에서는 누가 예쁘다더라 하는 소문이 나고는 했습니다. 이런 소문은 인터넷과 함께 얼짱 문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동네 문방구에서 동네 얼짱 사진을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얼짱 문화는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 기반 SNS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전국 얼짱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십걸을 보면 주인공들의 패션과 스타일을 일반 친구들이 사진 찍어 공유하면서 따라 하기도 합니다. 수만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얼짱)는 자신의 스타일과 패션을 보여주고 좋아요 반응하는 팔로워를 기반으로 공구라는 이름으로 패션 아이템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수량이 판매되므로 기업도 가격을 저렴하게 해 준다던지 사은품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인플루언서의 공구를 지원했습니다.
이전의 얼짱이 연예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지금의 얼짱(인플루언서)은 그 선택이 다양해졌습니다. 어떤 인플루언서는 쇼핑몰 대표가 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광고비를 받고 활동하는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상품을 홍보해주고 판매되는 것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도 합니다. 어중간한 연예인보다 수입은 많고 생활은 자유로운 것이 장점입니다.
기존 제품 공구에서 자사 브랜드 개발까지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공구가 잘 된다면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그만큼 인플루언서의 제품 제안에 대해 팔로워들이 뜨겁게 반응한다는 것이고 충분한 팔로워 시장도 존재한다는 것이 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인플루언서는 판매 수수료가 아닌 스스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공구 인플루언서의 연 수입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이라면 자신의 브랜드를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는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립니다. 대표적 인플루언서로는 임블리, 크롭녀, 하늘하늘, 핑크시크릿 등이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과거 카페 24의 인기 보세 패션 쇼핑몰 매출을 넘는 수준이 됩니다. 그리고 손익도 공구 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렇게 공구와 같이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활용해 혼자 상품을 광고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세포 마켓이라고 합니다. 비록 작지만 확실한 열광적 팬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커머스입니다.
세포 마켓이라고 하니 정말 작은 시장 같나요? 한때 예비 유니콘으로 배우 신세경을 모델로 TV 광고까지 진행한 국내 레깅스 시장 1위였던 안다르는 2020년 800억 원대의 매출을 넘지 못하고 2위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호박즙 사건, 화장품 성분 등 다양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2019년 진행한 인플루언서 임블리의 임블리, 블리블리 브랜드 6주년 행사는 하루에 29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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