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1위인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에 밀려 2위입니다. 이것은 스마트폰 브랜드 가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Z플립3의 예상을 넘는 돌풍이 과거 5G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에 빼앗겼던 상황을 재현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가 약한 증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로 보면 1위가 아닌 2위입니다. 매출 기준 1위 기업은 판매량 기준 3위인 애플로 2021년 1분기 기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판매량 기준 1위인 삼성은 매출 기준으로 17.5%를 점유하여 2위에 위치하였습니다.
판매량은 적은데 매출이 많다는 것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며, 판매량은 많은데 매출은 적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소비자가 많이 구매한다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애플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증가해왔고 삼성전자는 줄어들어왔다는 것입니다. 2020년 애플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34.4%였는데 2021년은 42%로 증가했고, 삼성전자는 2020년 20.2%에서 2021년 17.5%로 줄었습니다.
브랜드 대결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가성비에서는 샤오미에 밀리고
국내에서는 여전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경쟁력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삼성전자의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는 애플의 아이폰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랜드 로열티는 물론 평균 판매단가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애플 스마트폰에 비해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준 초근 사레는 5G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에 현저히 밀리게 된 것입니다.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가치를 국내 시장을 제외하고는 상실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장이 성장기에도 못 접어든 폴더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애플에 밀리는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샤오미 중저가 스마트폰에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분기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지만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6월 샤오미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의 데이터 검열 강화로 샤오미 스마트폰도 화웨이 스마트폰의 길을 갈 것 같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을 자극하지 말고 이익을 더 오래 챙겼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나 국내 언론사들이 왜 애플을 자극하는지 좀 이상합니다. 갤럭시 Z플립3의 판매 돌풍에는 과한 보조금이 한 몫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국내 언론도 삼성전자의 광고주로서의 지위 때문인지 과한 펌프질을 하고 있어 보입니다.
애플 입장에서 아직 세계 스마트폰의 1%도 안 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관심 갈 일이나, 국내 언론의 펌프질을 신경 쓰지는 않겠지만 가파른 성장률은 신경을 쓰게 될 듯합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되도록 최대한 늦게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플이 진입하는 순간 매출이나 이익률이 확 낮아질 것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5G 스마트폰에 이미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가 왔기 때문인지 너무 과한 판매량 확대 전략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5G 스마트폰의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2020년 1분기 한 대도 없었던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아이폰 12 출시 후 2021년 1분기 4040만 대로 늘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1분기 839만대로 1위였으나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 이후 2021년 출하량은 1700만대로 4위로 떨어집니다. 1위는 애플이 차지하게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