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상생형 일자리 기업 위탁 생산한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트림과 가격

by 애플피시 2021. 9. 14.
반응형

9월 14일 드디어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의 가격이 공개되었습니다. 소형보다 더 작은 경차 혜택을 받는 SUV이면서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해 위탁 생산을 한다 하여 가격에 기대가 컸으나 역시 경차 답지 않은 가격이 오픈되었습니다.

 

 

현대차 캐스퍼 트림과 가격

 

현대차 캐스퍼의 가격은 최조의 경차형 SUV라는 점에서 100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실제 800만 원에 출시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모델은 국내 판매가 아닌 인도 판매 모델로 밝혀졌습니다. 캐스퍼 가격에 대한 기대는 인건비와 노조 비용이 큰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닌 정부 지원을 받는 상생형 일자리 기업에서 위탁 생산한다는 점이 컸습니다.

 

경차인 모닝과 레이가 최하위 트림이 1275만 원이고 최상위 트림이 1520만 원, 1580만 원이라는 점에서 상생형 일지라 기업에서 위탁생산을 하는 만큼 아무리 더 비싼 SUV라도 비슷하거나 조금은 낮은 가격에 출시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개된 캐스퍼의 가격은 이 기대를 산산이 부수었습니다. 최하위 트림인 스마트는 1385만 원이었고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1870만 원으로 경차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경형 SUV이 캐스퍼보다 상위 모델인 소형 SUV인 베뉴의 중간 트림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경형 SUV 캐스퍼 가격]

  • 스마트 1385만 원
  • 모던 1590만 원  
  •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

 

[소형 SUV 베뉴 가격]

  • 스마트 1662만 원
  • 모던 1861만 원
  • 플럭스 2148만 원

 

 

상생형 일자리 기업 위탁 생산이 무색한 가격의 캐스퍼

 

솔직히 캐스퍼의 가격은 기대와 다르게 전형적 현대자동차의 가격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아반떼 보러 갔다가 그렌저 사고 왔다는 바로 그 가격입니다. 아반떼 옵션을 넣으면 쏘나타보다 비싸고, 쏘나타 옵션을 넣다 보면 그렌저가 싸게 보이는 바로 그 가격 책정 방식이 캐스퍼에도 적용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캐스퍼는 같은 경차인 모닝이나 레이보다 가격대가 200만 원에서 300만 원 더 비쌉니다. 그리고 상위 모델인 소형 SUV 베뉴의 가격과 겹치는 트림이 있습니다. 캐스퍼의 모던 트림만 하더라도 베뉴의 최하위 트림인 스마트와 100만 원 차이도 안 납니다. 최상위 트림인 ㅅ인스퍼레이션의 경우 베뉴의 중간 트림인 모던보다도 비쌉니다.

 

결국 캐스퍼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베뉴에 눈이 안 갈 수 없는 가격 구조인 것입니다. 이점에서 현대차의 캐스퍼가 과연 내수 시장을 위한 차량 모델인지도 의문이 드는 점입니다. 인도 수출 모델은 800만 원이기 때문입니다. 또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 어떤 의미로 국가에서 지원되는지도 의문이 들게 하는 가격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 목적과 내수 차별 이슈를 발생시킬 수도

 

현대차 캐스퍼의 가격에 대한 기대가 컸던 이유는 고생산비용 구조인 현대차가 생산하는 것인 아닌 국가에서 지원받는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해 위탁 생산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생산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도 낮아질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고연봉, 고 혜택으로 알려진 현대차 생산 근로자가 아닌 상대적으로 저연봉에 국가가 지원하는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 생산 제품이므로 근로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개된 캐스퍼의 가격은 과연 노동자가 연봉을 적게 받고 국가 지원도 받는 상생형 일자리 기업에서 생산하는 것과 현대차가 직접 생산하는 것이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합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는 과연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 또 다른 개념의 하청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또 인도에 수출하는 캐스퍼는 800만 원부터 시작하여 내수 차별의 이슈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현대차는 내수용과 인도 수출용은 다르다고 하겠지만 이 말은 과거에도 쭉 해오던 것이라 설득력을 가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광고글로벌모터스를 통한 캐스퍼의 위탁 생산은 강성 노조를 피해 생산하는 다른 케이스를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을 하면 비정규직을 쓰더라도 노조의 영향권 안에 있을 수 있고 현대차 내부에서 근로함으로 해고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외부 위탁 기업을 이용한다면 위탁 생산만 중단하면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생산 근로자 모두를 해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캐스퍼 가격이라도 낮으면 그래도 나았을 것입니다. 이번 캐스퍼의 가격은 현대차가 상생형 일자리 기업과 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생산 비용을 지원받으면서 가격은 다분히 현대차스럽게 책정함으로써 내수 차별이라는 두 가지 이슈가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