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라 LG 전자제품 판매점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중소유통업체들의 반발이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이 문제가 해결되어 8월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 의미
LG베스트샵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에 따른 매출과 판매 인력 고용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삼성디지털프라자에 매출을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중단되는 것은 여러모로 타격이 생긴 것입니다. 만약 아이폰을 판매하게 된다면 LG베스트샵에게는 전화위복이 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판매단가나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젊은 고객층을 LG베스트샵으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격입니다. SKT, KT LGU+ 등 이통사의 아이폰 구매 지원금이 낮아 요금 할인이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이통사 매장에서 구매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2개밖에 없는 애플 매장을 전국 400여 개 LG베스트샵의 매장이 보완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 단계적으로 100여 개 매장에서 먼저 아이폰이 판매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는 LG베스트샵의 아이폰 판매를 강력히 반대하던 스마트폰 중소유통업체 모임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합의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판매의 걸림돌이 제거된 것입니다.
프리미엄 아이폰, 중저가 샤오미의 압박
국내 시장은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 불렸습니다. 가장 성공한 외산 스마트폰인 아이폰도 점유율 20%의 벽을 못 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 상항이 완전히 변하였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삼성전자 하나만 남은 것입니다. 시장 구조상으로도 어쩔 수 없이 외산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LG베스트샵이 아이폰을 팔게 되어 판매처가 확대되기까지 한 것입니다.
더하여 꾸준히 국내 시장을 두드리는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오르고 올라 삼성전자에 이은 2위를 차지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샤오미는 아직 스마트폰의 판매는 저조하지만 밴드와 체중계 등 다양한 가성비 전자 제품을 통해 국내 사용자를 만들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비해 샤오미라는 브랜드 인지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고 판매량 2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앞으로 국내 스마트폰이 삼성전자밖에 없는 상황에서 샤오미 입장에서도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을 올릴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판매량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좀 더 강력한 국내 시장 공략이 진행되리라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알뜰폰과 이통사 판매 사이트를 보면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60%가 넘는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애플과 샤오미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국내 시장 교두보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