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자사의 회원 멤버십인 T멤버십과 관련한 개편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기존 멤버십이 제휴처에서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면 변경 멤버십은 적립 후 할인을 받는 구조라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변경 내용의 혜택 정도를 멤버십 사용자 관점에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기존 SKT T멤버십과 개편 내용 정리
기존 SKT T멤버십은 전년도 사용 요금에 따라 실버(silver), 골드(gold), 브이아이피(vip)로 등급이 나누어져 제휴사 혜택이 제공되었습니다. SKT 가입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전년 총요금이 60만 원 미만인 경우 실버(silver) 등급에 해당하며, 60만 원 이상인 경우 골드(gold) 등급에 해당한다고 T월드 홈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브이아이피(vip) 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사용해야 하며 전년 낸 총요금이 90만 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60만 원 이상부터 브이아이피(vip) 등급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T멤버십은 등급에 따라 제휴처에서 바로 할인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대표적 제휴처 할인 혜택만을 살펴보면, 실버(silver) 등급의 경우 파리바게트 1 천원당 50원 할인, 도미노피자 20% 할인, CU 편의점 1 천원당 50원 할인이 됩니다. 골드(gold) 등급의 경우 파리바게트 1 천원당 100원 할인, 도미노피자 20% 할인, CU 편의점 1 천원당 100원 할인이 됩니다. 브이아이피(vip) 등급은 파리바게트 1천원당 100원 할인, 도미노피자 30% 할인, CU 편의점 1 천원당 100원 할인과 무료 영화관람권 등이 제공됩니다.
이번에 개편된 T멤버십은 제휴처 사용에 따라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아닌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되고 적립된 포인트를 제휴처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예들 들면 골드(gold) 등급의 경우 파리바게트 1 천원당 100원, 도미노피자 20%, CU 편의점 1 천원당 100원 할인되는 것이 아닌 포인트 적립이 되고 모은 적립 포인트를 파리바게트, 도미노피자, CU 편의점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합니다.
파리바케트에서 해피포인트 카드로 적립할 것인가 T멤버십으로도 적립할 것인가
SKT의 기존 T멤버십이 요금제 사용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느낌이라면 개편된 T멤버십은 브랜드 통합 멤버십 느낌입니다. 파리바게트가 포함된 멤버십인 해피포인트처럼 던킨도너츠 구매 시 적립 포인트, 베스킨라빈스 구매 시 적립 포인트로 파리바케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멤버십으로 느껴집니다.
차이라면 해피포인트가 제휴 브랜드 구매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면 T멤버십은 전년 총요금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는 정도만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적립 브랜드의 다양성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포인트 적립 카드로 비슷합니다. 해피포인트도 처음에는 SPC 브랜드 포인트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제휴 브랜드에 GS25, 메가박스, 남양유업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리바게트 사이트에서 제휴카드를 보면 해피포인트와 T멤버십이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T멤버십은 꾸준히 할인 혜택을 줄여왔습니다. 이제는 바로 할인되는 혜택을 없애버린 느낌입니다. 더 이상 이통사 멤버십이라가 보다는 해피포인트 같은 브랜드 멤버십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과거 이통사마다 비슷비슷한 요금제와 약정기간으로 인해 일부 가입자에게서는 멤버십 혜택은 가입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가입 요금제에 따라 연간 사용 포인트가 제공되고 할인 혜택도 좋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편된 T멤버십은 가입을 고민하게 만드는 멤버십이 아니라 SKT 가입자이므로 기존 적립포인트 카드에 더하여 추가로 또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멤버십 하나를 받는 것이 정도로 느껴집니다. 솔직히 다른 브랜드 멤버십에 비하면 적립률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일일이 적립하고 다시 또 적립 포인트로 사용하는 두 번의 과정은 귀찮을 것 같습니다. SKT T멤버십의 장점은 바로 할인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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