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에서는 때로는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모두가 이익을 보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모두가 이익을 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수요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거래의 의미
거래는 누군가가 팔고, 그 물건을 다른 누군가가 구매를 할 때 발생합니다. 그리고 거래 결과 이익과 손해가 실현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판매하는 사람만 있고 구매하는 사람이 없다면 시장은 판매하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으로 해당 제품의 가치를 표시합니다. 이는 동네 마트나 온라인 쇼핑 시 판매되는 상품에 붙여 있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격은 판매자가 부르는 가격, 판매 호가라 합니다.
이 가격은 아직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가격이 없는 상태이므로 거래 가격이 되지는 못합니다. 단지 시장에 판매자가 해당 상품에 대해 받고자 하는 가격을 알리는 의미만 있을 뿐입니다.
거래는 판매자의 판매 가격과 소비자의 구매 가격이 일치하여 교환이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니커즈 거래 시장
저는 가격이 비싼 신발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렴한 가격의 신발을 구매하지도 않습니다. 자주 걷는 편인데 저렴한 신발은 매우 높은 확률로 발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평균 가격 이상의 신발은 특별한 상황에서 신을 목적이 있거나, 특별히 발에 대한 치료가 상황이 아니라면 적절한 가격의 신발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저와 같은 이런 신발 구매는 신기 위한 신발의 구매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신발, 그러니까 스니커즈 시장은 신기 위한 구매가 아닌 팔기 위한 구매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매는 보통 이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스니커즈 제조/판매 회사와 소비자의 거래
- 소비자(판매자)와 소비자의 거래
1의 경우는 나이키에서 스티커즈를 구매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2의 경우는 나이키에서 스니커즈를 구매한 소비자다 크림 등의 리셀 플랫폼을 통해 다시 재판매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의 구매자이자 2의 판매자의 경우는 해당 스니커즈에 대한 재판매 기대 가격이 형성됩니다. 그렇다고 이 가격에 항상 재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쩔 때는 더 비싸게 판매되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더 싸게 판매되기도 합니다.
이때 1의 구매자이자 2의 판매자가 정한 판매가에서 1의 케이스에서 구매한 가격을 뺀 금액이 기대 이익이 됩니다.
만약 재판매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가격이 있어서 이 기대 이익의 실현 가능성이 크다면 스니커즈를 가지고 있는 상황은 이익이 실현될 것이나 거의 다름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스니커즈를 그 가격에 판매하지 않았기에 이익은 미실현 상태입니다.
조금 더 스니커즈 리셀가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일이 생겨 갑자기 돈이 필요해서 스니커즈를 판매하였다면 거래 가격이 형성됩니다.
이 거래 가격에서 1에서 구매한 가격을 뺀 금액을 실현이익이 됩니다.
이익 순환 및 구매 여력
국내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노령화 역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공급되는 집은 많이 늘었습니다. 신도시, 뉴타운은 물론 재개발로 인한 공급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는 서울에 빈집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다세대 연립 주택의 빈집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과거 국내 주택 시장은 모두가 이익을 보는 시장이었습니다. 건설사가 집을 지어 팔면 막대한 이익을 봅니다. 그리고 집을 구매한 사람은 집값이 올리 이익을 봅니다. 다시 이 집을 구매한 사람도 집값이 오르니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이익을 보는 상황은 누군가가 항상 더 비싼 가격에 집을 구매해 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월급 빼고 다른 것은 다 오른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의 대부분이 직장인인 상황에서 구매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대 이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구매 여력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바로 월급으로 부족한 구매력을 보충해 주는 것이 전세와 대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이자라는 지출 문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부채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집을 구매하는 것이 의식주 활동이 아니라 투자인 것은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고 구매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주식에서 신용 잔고 거래, 선물/옵션 거래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됩니다. 그러나 상승에만 배팅하는 한쪽 거래하는 점이 다르기는 합니다.
이 경우 항상 주택 가격은 오르기에 구매자의 마음속의 기대 이익은 이미 내놓기만 하면 바로 이익이 실현되는 잠재 이익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정보와 뉴스 등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에 생겨난 강한 확신에 의해 확실한 이익이라도 믿게 된 이익은 심리적 이익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급매로 집을 내놓은 것을 서로 감시하고 부동산에는 팔지 못하게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집이 계급과 연결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계급이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심리적 요인도 일조합니다.
더하여 대출 레버지리로 구매한 경우 가격이 떨어질 경우 이 레버리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이 대출 원금과 이자 부담뿐 아니라 강하게 믿고 있던 기대 이익의 상실이라는 심리적 타격 또한 발생합니다. 기대 이익을 실현이익과 같게 생각하는 것이 크면 클수록 심리적 타격은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구매 여력의 한계로 가격은 영원이 오를 수는 없습니다.
생활비와 대출 이자가 월급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레버리지는 작동합니다. 보통의 경우는 이자가 월급의 30%만 넘어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 이익이 크고 이의 실현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정도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을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미래 기대 이익과 현재 소비의 관계
미래 기대 이익이 크면 클수록 현재 소비는 줄어듭니다.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래가 활발하다면, 이익이 실현되면서 이것이 어느 정도는 소비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거래가 줄어들 때입니다.
구매는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인지부조화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부정적 뉴스는 외면하고 긍정적 뉴스만 보려 합니다. 때로는 부정적 정보를 공격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크면 클수록 비례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키에 대한 소비자 로열티는 나이키 스니커즈가 아디다스 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명품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이 좀 멋져 보이는 것도 명품 가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어 조단이나 샤넬 가방을 구매하게 되었다면 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구매하지 않기로 결심했을 것입니다.
소비자의 경우 이 구매하지 못했던 제품의 소중함까지 더해서 구매한 에어 조단과 샤넬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것들 중 집이 가격이 제일 비싸므로, 이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도 더 많을 것입니다. 이 포기해야 했던 모든 것들의 가치가 집에 투영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 부동산 열풍이 불 때 보다 지금 더 어느 집에 살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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